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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음악회]詩의 驛 가을을 시의 향기로 물들인 시낭송인들의 큰 잔치 제8회 충청북도 시 낭송회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8. 11.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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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토) 오후 2시 황간역 마당에서 펼쳐진 제8회 충청북도 시낭송회,

비 온 후의 쌀쌀한 날씨에 내내 세찬 바람 속이었지만

詩의 驛의 가을을 시의 향기로 물들인 시와 노래의 잔치였습니다. 

황간역의 68번째 음악회로 기록을 남깁니다.





시작 전에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장인 조철호 시인(동양일보 회장)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플래카드에 있는 손글씨는 조철호 회장이 8년전에 쓴 서예작품이랍니다.



이날 필자는 조철호 회장으로부터 아주 뜻깊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2018년 7월 4일자 동양일보 5면 '이 길에 서서'에 전면 특집으로 소개된 황간역과 필자의 이야기를 인쇄한 보드판입니다.

동화작가인 유영선 동양일보 이사가 마치 한편의 동화처럼 풀어낸 시골역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기사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대합실 벽면에라도 걸어 놓고 황간역을 찾아 온 이들에게 황간역 이야기로 소개를 하고 싶지만,

개인이 너무 도드라지는 것은 민망한 일이어서 필자의 사무실에 소중한 재직 기념물로 걸어 두었습니다.


영동의 시인 장지성, 박희선, 박운식 시인입니다.

영동 교육장인 박희선 시인도 참석했었습니다.


시낭송회는 기차를 주제로한 시낭송, 성악, 시 퍼포먼스, 소설낭독, 시낭송 듀오, 하모니카와 시 노래, 트럼펫 연주, 시낭송 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필자는 그날 SBS 테마스페셜 인터뷰 촬영이 있어서 자리를 자주 비워야했고,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역시 관록을 자랑하는 시낭송회답게 충북 출신 시인 155명의 작품을 담은 시모음집도 준비를 했더군요.


역 근처 식당 대가복궁에서 떡을 해왔고, 역장댁과 친구들은 다과 봉사를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온 이들은 마침 황간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시월시역시전도 둘러보고


트로리 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철호 회장도 트로리를 타기도 했고 밀어 주기도 했습니다.

작은 시골역에서의 추억 쌓기였습니다.



봄비와 영희(이춘우, 김영희)-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트럼펫연주- 리멘시타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트럼펫연주- 잊혀진 계절


이날 필자는 이렇게 환영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황간역에서 근무하는 강병규입니다.

시와 그림, 음악이 있는 내 마음의 고향역

황간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제가 황간역 철도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바로 오늘 이런 자리입니다.

 

기차를 기다리거나 기차에서 내린 이들이

플랫폼, 대합실, 역마당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만나고

시인을 만나고, 시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를 낭송하고

시를 노래하고 연주도 하며 소통하는, 문화가 있는 역

 

제가 황간역을 그런 문화공간으로 가꾸고

국내는 물론 세계 철도에서도 유례가 없는 시의 역이라 이름을 지으며

생각했던 모습들이 오늘 이 자리에 실현되고 있습니다.

 

황간역이 문화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동참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동양일보 회장 조철호 시인께서도 오래전부터 황간역의 역할을 눈여겨보면서

여러모로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며,

오늘 주관하시는 시낭송회가 아름다운 시의 향연이 되길 기원합니다.

 

시를 사랑하는 여러분을 시의 역에 모시게 되어 저는 아주 기쁩니다.

여러분들도 황간역에 와 보니 좋으신가요?

예, 고맙습니다.

황간역은 시를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의 역입니다.

아직은 시의 역으로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시의 역이 되려면 모두가 애정으로 함께 가꿔주셔야할

작은 시골역입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시와 함께 멋진 시간 보내시고

앞으로도 황간역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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