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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에 부는 바람에는 좋은 색깔이 있다-U.H.M. 갤러리 단해기념관 추풍가색展

여행 이야기

by 강병규 2018. 11.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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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추풍령에 내려왔을 때는 도시와 시골간 소득의 격차가 극심했습니다.

이러한 소득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 지역에 1,2,3차 산업의 근간을 만들어 주고자 했습니다.

요즘은 시골도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잘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삶의 질이 문화적 차원에 달려있습니다.

문화가 없이는, 아무리 경제적으로 좋아져도 행복할 수 없고

존경 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지역에 어떻게 문화를 성숙케 할지가 과제입니다.

지방이, 시골이 경제적으로는 좋아졌지만 이제는 예술적 차원이 필요한 상황압니다.

이를 위해서 예술가들에게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작가, 화가, 음악가....

우선 오늘은 화가들의 예술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2018.11.5.(월) 추풍령 U.H.M.Gallery 단해기념관에서 열린 추풍가색展 오프닝 행사 때

(주) 단해 엄주섭 회장의 환영사 요지입니다.

 

지역에 사는 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 주기 위해 이런 큰 미술전시회를 열었고,

자신부터 예술가들로부터 배울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는

팔순의 기업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필자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2018.11.18.(일) 오후 박경하 가수와 함께 U.H.M.Gallery 단해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오픈하던 날 다른 행사와 겹쳐 작품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런 감동의 울림이 있는 문화 현장에 함께 해야할

일종의 의무를 행한다는 의미가 더 컸습니다.    

 

하태혁 목사(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에게 박경하 가수와 함께 가겠다고 한 약속도 있었고,

시노래를 전문으로 부르는 가수이면서 그림에 대한 조예도 깊은 박경하 가수에게

이런 특별한 전시를 소개해 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박경하 가수는 대전에서의 일정 마치고 '이화선 캘리전'에 들렀다 오는 길이었고

필자는 11.17.~18. 황간역 철도교류회를 마치고 황간역에서 만나 오다보니 오후 4시경에야 도착했습니다.

 

갤러리 주차장 옆에 서있는 조각 작품에 거미가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모습만으로도 뭔가 이야기가 되겠다 싶더군요.

 

 

마침 방문객들이 있었는데 목사님 사모의 지인들이라 들었습니다.

언제나 자상하고 친절한, 그림을 읽어주는 목사이자 갤러리 부관장인 하태혁 목사의

그림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2018 추풍가색展에는 한국미술협회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옥천, 영동지회 회원 작가 등 90여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국미술협회 차원에서도 이런 대규모의 합동 전시회는 처음이랍니다.

오프닝 때 하태혁 목사의 두 눈이 충혈되어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힘든 준비 과정이었을까 어림짐작을 했었습니다.

 

 

 

 

하태혁 목사가 직접 설명을 해 준 작품들을 동영상으로 소개합니다.

미술 작품 하나하나를 이렇게 들여다보는 안목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조성필 작가의 <Movement Ⅱ>입니다.

 

 

 

 

전광수 화가의 <꽃무릇>입니다.

 

 

 

 

남기희 화가의 이 작품에는 하태혁 목사가 <Persona 페르소나 /가면>이라는 제목을 붙였답니다.

화가는 작품을 그리고, 제목은 그림을 보는 이가 붙이는 것- 이것도 일종의 공동 창작이다 싶습니다. 

사실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일뿐, 그림을 설명하는 것은 화가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유승조 화가의 <평화의 바다>입니다. 

 

 

 

송병집 화가의 <Secret garden>입니다.

 

강전충 화가의 <거제도 이야기>입니다.

 

 

 

이태근 조각가의 <바람불어 좋은 날>입니다.

 

 

 

이미자 작가의 압화 작품 <가을>입니다.

 

이경우 작가의 <창파>입니다.

 

 

 

하태혁 목사는 박선영 화가의 <행복을 노래하다>라는 작품에서 여러 모습을 한 행복을 읽었고,

 

 

사모의 지인 한 분은 서재흥 화가의 작품<물고기의 꿈>에서 새침한 소녀의 여러 가지 표정을 읽었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필자도 나름 눈여겨 본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영동예총회장 이종철 화가와,

 

 

노래하는 화가 원숙이 화가의 작품도 반가웠습니다.

 

 

 

늦게 온 발길이 갈길도 멀어 서두르다보니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하태혁 목사가 보내 준 사진으로 전시장 이모저모를 대략 소개합니다.

 

추풍령의 가을빛을 가득 담고있는 갤러리 전경입니다.   

 

 

 

 

 

 

 

 

전시장 모습입니다.

 

 

 

 

 

 

 

 

 

 

 

 

 

 

"우리가 위대함(Greatness)과 아름다움을

옆에 끼고 살고 있다면

아무 것도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도록에 실린 엄주섭 회장님의 초대의 글에서도 거듭 감동을 받습니다.

 

 

전시기간은 11.29.(목)까지입니다.

어느덧 겨울의 길목이 보이지만,

추풍령에 부는 바람의 좋은 색깔을 볼 수 있으니 아직은 좋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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