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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황간역음악회- 둥글이 다사랑 황간 추억 여행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9. 11.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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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6.(토) 오후 3시부터 황간역 2층 황간마실카페에서 제78회 황간역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연주자와 관객 합쳐 30명 정도가 모인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그런데 실은 아주 거창하고 버라이어티한 음악회였습니다.


우선 두 개의 단체가 주관한 음악회였습니다.

당초는 조상욱씨가 둥글이 모임에서 황간역 음악회 한번 하겠다고해서 시작된 것인데,

둥글이 잔치에 찬조 연주 정도로 생각하고 왔다는 다사랑음악봉사단 멤버가 더 많다보니 주객이 바뀐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프로그램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판소리, 민요, 가요, 색소폰 독주, 색소폰 합주, 기타 연주, 하모니카 연주, 독창 등...

길어야 두 시간 정도면 되겠다 싶었다는데 거의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관객 의식하지 않고 멤버들끼리 즐기는 시간이다보니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암튼, 아직은 늦은 가을다운 정취가 남아있는 작은 시골역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여행에 다들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맨 오른쪽이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둥굴이 모임 조상욱씨 부부입니다.

둥글이는 58년생 개띠들의 모임인데, 말그대로 세상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살자는 뜻입니다.  

다사랑 음악봉사단들과도 연배가 엇비슷하다보니 둥글둥글 잘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



다사랑음악봉사단 총무 정진수씨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옥천이 고향이라서 그런지 아주 구수한 말솜씨로 능숙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필자는 손글씨로 음악회 현수막을 걸어 놓고 환영 인사를 했습니다. 


이번 음악회의 원 주최측인 둥글이 배용덕 회장이 인사를 했고,


다사랑 음악봉사단의 김상철 회장은 실질적인 주최측 대표로서 인사를 했습니다.


조상욱씨가 모시고 온 판소리 명인 정박남 선생은 심청가 몇 대목을 들려주셨습니다.

황간역 마실카페에서 판소리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선생의 쩌렁쩌렁한 청이 일품이었습니다.




전주호 가수도 조성욱씨가 초대를 했답니다.

최근에 '못잊을 사람아'를 타이틀 곡으로 5집 음반을 낸 중견가수입니다.

첨에는 작은 규모에 실망을 했었는데 함께하는동안 소박하지만 진정성있는 음악회 분위기에 감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역시 이날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출연자였습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전수자인 정혜정 국악연구원장 정혜정 선생과 한정자 선생의

흥겨운 남도 민요가 이어졌습니다. <성주풀이>, <진도 아리랑>



정혜정 선생은 부채춤 공연도 했습니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참 아름다운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사랑 총무 정진수씨는 말솜씨도 좋고 색소폰 연주도 좋더군요.


정진수 총무는 자신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춤을 춘 이들이 정식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아주 몇번이나 강조하더군요.

넉넉한 중년다운 참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들 부부 못지 않은 부부애를 뽐낸 이가 또 있습니다.

이날 음악회 음향감독을 맡은 김윤식씨는 기타 연주를 선보였는데,

아주 오래전 아내가 기타를 배우러 왔다가 자신이 이 곡을 치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사귀게 되었다면서,

아내를 위해 수십년만에 연주를 하겠노라 하더군요.

이 역시 중년 부부의 참 보기도 좋은, 아름다운 사랑이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조상욱씨 앞에서 남편의 연주에 손뼉을 치고 있는 이가

예전의 고운 모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바로 그 아내입니다.  


다사랑 김상철 회장은 노래도 잘하고 기타 연주 솜씨도 좋더요.


중간에 그냥 나가기가 아쉬웠던 정혜정 선생과 한정자 선생이 <강원도 아리랑>과 <뱃노래>를 불렀고

정박남 선생은 장단을 맞추셨습니다.



이 분 연주도 아주 좋았습니다.



둥굴이 배응덕 회장은 예전 군대에서 교관인가가 시켜서 불렀다는 노래를 멋지게 불렀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담양에서 온 임종희씨는 즉석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멋진 여성 두 분의 색소폰 연주로 둥글이 다사랑의 황간 추억 여행을 마쳤습니다.




연주를 한 이들에게 황간역 기념품을 증정했습니다.

별도의 출연 사례가 없는, 황간역 음악회의 전통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작은 시골역까지 먼 거리를 달려와 좋은 연주를 들려 준 분들

그리고 함께 한 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필자와 홍성일씨가 찍은 동영상으로 연주 장면 일부를 소개합니다. 



<판소리 심청가 한 대목 - 정박남>



<판소리 심청가 한 대목2 - 정박남>


<판소리 뺑파전 한 대목 - 정박남>


<색소폰연주 고향역- 다사랑 정진수 외>


<남도민요 성주풀이-정혜정, 한정자>



<남도민요 진도아리랑-정혜정, 한정자>


<기타 색소폰연주 해후- 다사랑 김상철, 홍성일>



<색소폰연주 로라 - 다사랑 홍성일>



<못잊을 사람아- 가수 전주호>



<그리운 어머니- 가수 전주호>



<멋진 인생- 가수 전주호>


<부채춤 - 정혜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전수자>



<기타 연주 - 김윤식>



<하모니카 연주 사랑으로-임종희>



<색소폰 연주 월량대표아적심- 다사랑>


<색소폰 연주-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색소폰 연주- 광화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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