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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되돌아 온다- 화본역과 폐교를 활용한 추억문화사업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여행 이야기

by 강병규 2020. 1. 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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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5. 경북 군위 한밤마을 장성철씨 시골집 방문길에 인근에 있는 화본역과 폐교 문화관을 들렀다.

익히 많이 들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것이었지만, 역시 직접 가 보길 잘했다 싶은 것은 바로 이 글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폐교된 중학교를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테마의 독특한 문화전시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조그만 시골역인 화본역을 활용하여 추억을 테마로 한 문화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추억의 힘을 알아보는 안목과 그런 안목을 믿고 지지해 준 마을의 힘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문화가 미래의 먹거리라고 하는 것은, 자원을 가공하거나 자연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산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세한 내력은 알지 못하지만, 가진 것이라고는 삼국유사라는 역사와 시간의 흔적 밖에 없는 작은 마을에서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선택은 탁월했고 결과는 놀라웠다.




2인용 자전거와 2인용 바이커도 있고, 승마체험장과 풀장도 있는 학교운동장


학교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린 문화전시관으로 변모한 폐교


안내도 마을 주민이 하고 있고


매표도 마을 아주머니가 하고 있었다.


전시물은 예상했던 것이었고 사실 지금은 전국 몇군데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볼수록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추억의 힘이다. 시간의 흔적은 다시 만들 수는 없지만, 버리지만 않으면 갈수록 가치가 커지는 문화자산이다.
































겨울이라 다소 한적하다 싶었지만 그래도 방문객들은 연이어 찾아오고 있었다.






화본역도 시간의 흔적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작은 시골역이지만, 바로 그 시간의 흔적으로 입장권 영업을 하고 있었다.






급수탑 안에도 삼국유사의 전설을 표현한 작품이 있었고  



마을 벽화의 테마도 삼국유사였다. 삼국유사를 화본유사로 바꾼 이들의 역량이 놀라웠다.

흔하고 뻔한 울긋불긋 벽화가 아니라, 하나 하나가 이야기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재질과 기법을 활용한 격이 있는 작품이었다.



사진은 없지만 역 앞의 가게에는 꽤나  긴 줄이 이어져있었고, 역과 학교 주변은 여늬 관광지 못지 않은 활기를 띄고 있었다.


오늘의 삶은 어제의 선택의 결과이다. 오늘은 내일을 위한 선택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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