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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갤러리 황의봉 그림 전시회

황간역 전시회

by 강병규 2020. 4. 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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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황의봉 그림전시회가 황간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기간은 2020.4.1.~4.30.입니다.





황의봉 작가는 황간역에서 가까운 매곡면에서 살고있습니다.

사람들이 작가에 대해 궁금해 하니 프로필을 붙여 놓아야 한다고 했더니,

종이에다 쓱쓱 몇 자 적어 자신의 초상화 밑에 붙이더군요.

자신에 대해서 말로 드러내는 것을  극히 꺼리는 작가라 소개할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시골에 와서 낚시로 소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잠깐 들은 화가의 근황입니다.


화가는 그림으로 말한다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액자도 직접 만들어서 45점을 걸었는데, 대부분 인물화입니다.

주로 가족과 지인들인 듯합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자신의 얼굴 좀 그려 달라고 해서 그린 작품이랍니다.


영동 장터에서 옥수수를 튀기는 아저씨 모습도 있고,


황악산이 보이는 매곡의 냇가 풍경과 동구나무, 감나무 그림도 있습니다.






비구상 작품도 있고,



한시를 그린 이색적인 작품도 있습니다.

황간역 전시를 위해 새롭게 시도를 하여 지난 겨울내내 그림 작품들이랍니다.






황간역에서 전시회를 하는 작가와 가족을 위한 붉은 카펫 이벤트는 코로나 19 때문에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4월 4일 가족들이 이렇게 오붓한 오픈을 했더군요.


황간역 갤러리는 사실 갤러리라고 내세울만한 시설을 갖춘 장소가 아닙니다.

공간도 좁고 조명도 좋지 않은데다 매달 테마가 다르다보니 벽면에도 온통 흠이 나있습니다.

귀한 작품을 이런 공간에 걸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에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여기가 어디 남 동네인가요. 어차피 내 고향역인데..."

작품도 좋지만 그 마음이 더 귀하고 고맙습니다.

황간역은 그런 마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영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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