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간역, 시골역장이 차린 봄나물 밥상 같은 백수 정완영 동시조 그림전

황간역 전시회

by 강병규 2014. 4. 6. 09:46

본문

시골역장이 2014.4.5일부터 5.3일까지 황간역 맞이방에서 백수 정완영 동시조 그림전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 시조문학계의 큰 산맥과도 같은, 평생을 오로지 시로 살아 오신 큰 시인에게 드리는 존경하는 마음의 표시입니다. 

사람들이 쓰는 언어도 하는 말도 날로 거칠어 가는 세태를 탓하기 앞서, 우리말로 지어낸 이토록 아름다운 동시조를 함께 나누고 알리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황간역은 백수 시인의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기차를 타시던 고향역이자, 시인의 마음의 고향역입니다. 그러니 시골역장으로서는 당연히 이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국보급 큰 시인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백수 시인의 동시조 보시면, 시골역장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대번 아시게 될 겁니다.^^* 

백수 시인의 동시조에 반해 최근에 구한 동시조집만 3권입니다. 황간역 갤러리가 그리 넉넉한 공간이 아니라서, 그 중에서 외갓집 고향과 봄, 어머니를 노래한 동시조 중에서 읽으면서 그림이 바로 떠오른 것으로 그렸습니다. 기와에 그린 작품 12점, 캔버스에 그린 작품 22점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인의 동시조 모두를 그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정식으로 배운 그림이 아니라 시조나 동시조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 박수근 화가와 장욱진 화가의 작품을 주로 모사했습니다. 차려 놓고 보니 마치 고향집의 봄나물 밥상처럼 소박하기만 하군요^^*

 

 

 

 전시회 카달로그는 딸이 디자인을 해줬습니다. 뿌듯했습니다.^^*  

맨 처음 그린 작품입니다. 모가 좀 약한 붓으로 쓰다보니 글씨가 정말 동심어린(?) 유아 수준입니다. 몇 점을 어렵게 쓰다가 붓을 바꿨더니 글씨가 제법 반듯해 지더군요.

뭔가 감이 잡히면 일단 시작부터 하고보는 성격 때문에 시행착오를 좀 하는 편입니다.^^! 

 

 

 

 

 

 

 

이 그림의 모델은 딸 지은과 외손자 지유입니다.

 

 

 

 

 

 

 

시인의 고향 마을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를 읽으면서 떠오른, 제가 어린시절  쌍계국민학교 4학년까지 살았던 충남 논산군 가야곡면(지금은 양촌면) 석서리 2구 안골 마을 풍경을, 기억을 더듬어 그렸습니다.

 

새순처럼 이쁘고 귀한, 외손자 지유가 웃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옛날 기와장들은 백수 시인의 외갓집 동네인 수봉리 백옥정 주변에서 주워 온 것입니다. 

 

 

 

 

 

 

 

 

 

시화 기왓장을 분재처럼 꾸며보았습니다. 야생화와 함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괜찮은 것같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