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7.19일 충주 MBC TV <파워매거진 충북> 촬영할 때 작가와 PD님한테 분명히 설명을 했었습니다.
"황간역은 간이역(簡易驛)이 아닙니다.
사전적 의미의 간이역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아 역장이 배치되지 않고 일반 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시골역을 통상 '간이역'이라고들 하는데, 그건 '간이역'이란 이름이 주는 친밀감, 추억과 낭만 같은 정서적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들 부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장이 있는 일반 역인 심천역, 화본역 등도 '추억이 있는 간이역' 으로 불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막상 TV를 보니 아나운서도 나레이터도 인터뷰를 한 분들도 마치 미리 짜기라도 한 것처럼 모두가 황간역을 간이역이라고 부르는군요!
뭐, 따지고 싶지도 않고, 사실 굳이 따지고 들 일도 아닙니다.
실은 시골역장도 작년 첫 음악회할 때 플래카드에다 "한여름밤의 간이역 작은 음악회"라고 썼었으니까요.^^!
시골역 마당에서의 낭만적인 음악회를 홍보하려다보니 '간이역'이란 말이 딱 어울리더군요.
그런데 음악회 마치고 나서 동네 아주머니한테서 혼났습니다.
"역장님, 황간역이 어째서 간이역이야? 내가 여기서 자라고 기차로 통학을 했는데, 황간역은 여태껏 단한번도 간이역이었던 적이 없어요."
그 말씀을 들고서 무안하기도 했지만, 내심으론 아주 기뻤지요.
'아, 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황간역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는구나...'
암튼, 시골역장이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도, 많은 분들이 황간역을 굳이 '간이역'이라고들 부르는 것은, 그만큼 평소 '철도역'이란 단어에서 기대했던 친근하고 정서적인 풍경과 분위기, 추억과 낭만, 포근한 고향의 품을 황간역에서 느끼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충주 MBC TV <파워 매거진 충북>에 소개된 황간역의 하루-시골 간이역의 여름날 풍경이 얼마나 정겨운지 잘 보셨죠?
그리고, 이제부턴 황간역을 '내 마음의 간이역'이란 애칭으로 부르셔도, 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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