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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참 행복한 추억 하나 - 철길 놀이

황간역 철도문화체험여행

by 강병규 2014. 8. 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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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황간역에 오면, 역에서 뭘하고 놀게 해 줄까...

시골역장이 맨 첫째로 궁리한 건 기차놀이입니다.

다들 기억하시죠?

"칙칙폭폭 꽤엑~~~" ^^* 

 

그 다음은 이겁니다. 호니카 타기...

뭔지 아세요?  예전 선로반에서 선로 점검하고 보수하기 위해 간단한 작업도구 운반용으로 쓰던 겁니다.

요즘은 선로작업도 기계화되고 작업용 자동차가 보급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 건데,

시골역장 눈에 띄면 팔자에 없었을 이런 역할도 하게 되는 거죠^^!

 

2014.8.23(토) 10:40분경, 황간역에서 놀 아이들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평택시립현덕어린이집 아이들과 아빠, 그리고 선생님들 총 56명입니다.

황간에서 기찻길로 151.2km나 떨어진 평택역에서도 20km 정도 더 먼 곳에서 왔답니다. 정말 반갑고 감사한 일이죠. 

 

아빠와 떠나는 일일기차여행... 와, 팀별 유니폼 색상 보세요. 하늘색, 노랑색, 연두색, 분홍색, 빨강색...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오늘 행사 땜에 한달도 훨씬 전부터 황간에 세 번이나 다녀갈 정도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더군요.

오늘 프로그램도 평택에서 전세버스 2대 동원-황간역-황간향교-가학루-노근리평화공원-월류봉-황간역-음악회-저녁 19:39분 기차 타고 평택역-전세버스 타고 귀가... 

중간 중간 레크레이션도 있고, 월류봉에서 물놀이, 삼행시 짓기도 하고, 무슨 미션도 있다던데...

 

이렇게 완전무장(?)한 단체가 왔으니, 시골역장이 특별히 준비할 건 별로 없었죠.

왜냐면 역에 있었던 것, 있는 것으로 놀게 해주면 되니까...

그래도 신경은 좀 썼죠. 이렇게 옛날 기차표도 만들고, 줄로 기차놀이 할 것고 만들고, 건널목 안전학습할 전호기 세트며,

남여 역장 모자도 준비하고 프로그램도 짜고....^^!

 

역무원 체험입니다.

기차표 팔고 사기

"어디 가세요?"

"평택이요."

"예. 여기 있어요"

 

 

다음은 개표하기

기차표를 확인하고 개표가위로 펀칭을 해주는 겁니다.

여자 역장님이 개표를 하시네요^^*

"아빠 차표도 개표해주세요" ^^*

 

개표까지 받았으니 이젠 기차를 타야죠.

신나는 동요 부르며 기차놀이 출발합니다.

 

앗, 충북호 기차도 있네요^^*

 

맨 앞에 있는 친구는 기관사입니다.

 

아빠들도 덩달아 신이 났어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기차 놀이하다가 이렇게 슬쩍 기념사진도 찍고^^!

 

그러는 사이, 다른 팀은 건널목 안전학습을 하고 있어요.

 

건널목을 건너기 전에 우선 멈춰서 기차가 오는 지 확인을 꼭 하고, 기차가 없을 때 건너야 해요.

그런데 저 친구, 기차 보고 서라고 하는 군요^^! 잘했어요. 사람 안전이 우선이죠^^ 

 

이렇게 역 구내가 안전학습장이 되었어요.

 

기념사진도 찍어야죠.

평택시립현덕어린이집 환영 플래카드^^!  팀별 포토존으로 딱이죠.

 

 

이버에는 재밌는 호니카 타기

아빠가 태워주는 호니카, 정말 신나요! 

 

 

앗, 이 친구는 월류봉 깃발을 들었네요.

아주 귀여운 황간 홍보대사입니다. ^^*

 

금방인것 같은데. 어느새 한시간 가까이 놀았군요.

다음 순서는 황간향교 전통예절 교육과 가학루에서의 점심, 그리고 물총 만들기도 한대요.

 

그래서 또 전세버스로 이동...

 

<아빠와 기차여행 가요>

2호차는 영동팀, 황간팀, 가학루팀이네요.

1호차는 충북팀, 월류봉팀이구요. 오늘은 이 친구들이 영동 황간 홍보대사 노릇 제대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호니카들도 오늘 황간역 홍보대사 역할 제대로 했어요^^*

 

아빠 한 분이 그러더군요.

"와! 이렇게 이쁜 역도 있구나!"

예. 잘 오셔서 잘 보셨습니다. 황간역은 정말 이쁜 역입니다.

황간역에 볼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에서 젤 이쁜 것은 역시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입니다.

황간역은 하루 왕래하는 상하행 열차가 130여개나 되는 경부선 본선의 역이지만,

조금만 수고를 하면 많은 아이들이 와서도 이렇게 안전하게 재미있고 유익한 놀거리와 체험학습를 즐길 수도 있지요.

오늘 평택시립현덕어린이집 친구들이 아빠와 함께 황간에서 보낸 하루가, 참 예쁜 추억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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