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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시골간이역 플랫폼에서 읽는 詩 - 이가인 <기다림>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4. 11.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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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플랫폼은 기다림의 공간입니다.

황간역 하행 플랫폼에도 <기다림>이 있습니다. 

이가인 시인의 시입니다.

 

 

 

 

기다림을 담은 옹기항아리,

인적 드문 시골역 플랫폼 장독대에서 기차도 기다리고 사람도 기다리고 계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가인 시인은 작년 7월 5일 황간역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왼쪽부터 심순보 작곡가, 이가인 시인, 최정란 시인, 시골역장입니다.

 

 

 

 

그날은 황간역 광장에서 음악회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최정란 시인의 얘기를 듣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시골역을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시골역장은 백수 정완영 동시조 그림전 작품 중 소품 하나를 황간역 방문기념으로 드렸습니다.

이가인 시인이 백수 정완영 시인을 존경하고, 미국에서 우리나라 동요 보급에 힘을 쏟고 계신다는 말을 들었기에,

고향과 우리나라 생각 날 때 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이가인 시인은 시골역장이 플랫폼 시가 익는 장독대에 <기다림>을 써 놓은 것을 기뻐했습니다.

 

 

플랫폼에 어울리는 시로 마음에 들어서 한 일이었는데, 시인과 기념사진까지 찍었니 시골역장에게도 기쁜 일이었지요.

 

 

 

 

오늘 11월 11일은 레일데이(Rail day)입니다. 시골역장 나름 생각에 <기다림>은 레일데이의 철길 이미지에 잘 맞는 시입니다.두가닥 철길은 끝없이 잇닿은 그리움과 기다림의 모습이니까요. 그래서 레일데이 기념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다림

 

                          이가인 詩 / 이안삼 曲 / Sop 이현정

     누가 사랑하라 했는가 스쳐가는 인연을,

     기다리라 말한 사람 없는데

     기다릴 사람 어디 있을까

     길가에 굴러 부서진 한조각 작은 낙엽,

     누가 기다리라 했는가

     누가 기다리라 했는가

     

     공허한 마음 하나 떠가는 구름 한점만 못하니

     그리움 떨쳐 버리고 말없이 다가올 시간 속에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의 모든 것을,

     잊으려 잠든 이순간 헛된 꿈 아니겠지,

     잊으려 잠든 이순간 헛된 꿈 아니겠지

     

     오늘도 차가운 밤 하늘엔 그리움만이 고요해,

     쓸쓸히 홀로 섰더니 바람에 실려온 그대 음성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의 모든 것을,

     애타게 기다리는 맘 헛된 꿈 아니겠지,

     애타게 기다리는 맘 헛된 꿈 아니겠지

     헛된 꿈 아니겠지

 

 

※ 음원은 인터넷에 있는 걸 폰으로 녹화한 것과, 영화 <철도원>의 기적소리 음향으로 편집했고, 사진은 시골역장이 찍은 것들과, 이가인 시인의 카카오스토리에서 2컷을 다운받아 사용했습니다. 시와 곡, 노래가 좋아서 한 일이니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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