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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기차 타고 온 고향집 시골 간이역의 겨울 이야기 제27회 아주 작은 음악회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4. 12.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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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제27회 음악회 이야기입니다.

또한 황간역 110주년 기념 조병훈화물열차사진전 이야기입니다. 

청주 KBS -TV <지금 충북은>의 리포터 최기정 님의 표현에 의하면, '기차 타고 온 시골 고향집 같은 간이역'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고향역의 겨울, 대합실에서 작품전을 여는 작가를 축하하기 위해 동네사람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모인 정겨운 자리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조병훈 작가가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합니다.

어느덧 황간역 음악회의 전통이 된 이 레드카펫은, 시골역장이 황간역에서 작품전을 여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존경과 최상의 예우의 표시로 깔아 드리는 것입니다.

작가가 가족들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는 순서는, 가족들이 감기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해서 생략했습니다.    

 

이쁘고 화사한 이 꽃다발은 목포에 사는 이애란 님이 작가가 입장할 때 축하해 주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직접 만들어 카카오스토리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나마 작가에게 전달합니다. 시골역장이 알기로는 이애란 님은 꽃 예술가이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병훈 작가는 모형제작전문업체인 지에스모형의 대표입니다. 철도모형과 디오라마제작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문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동안 외곬으로 고집해 온 화물열차사진작품들을 통해 이제 철도사진문화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황간역 제1대 명예역장이기도 합니다.

음악회 제목은 "와~ 기차다!"입니다.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와~ 기차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지금은 폐선이 된 구간을 포함해서 전국의 철도노선도를 설치하고, 사진 촬영한 역 구간, 역에서 취급하는 화물의 종류도 픽토그램으로 표기를 했습니다.

8년간 발로 뛰며 직접 찍은 800여점 중에서 엄선한 120여점을 액자도 직접 제작해서 설치를 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역작입니다.  

 

액자에 담은 사진에서는 질주하는 철마들의 맥박이 들려오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전승찬 영동역장의 축하 색소폰 연주<고향역>, <My way>

 

작은 대합실을 가득 메운 관객들도 손뼉으로 장단을 맞춥니다.

 

우크렐레합주단의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최정란 시인의 시낭송 <간이역에서>

 

최정란 시인의 시 <간이역에서>는 황간역 하행 플랫폼 장독대에도 있습니다.

 

영동에서 파샵 색소폰 동호회를 지도하고 있는 백기석 님 <간이역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사랑하는 그대에게> 

 

황간어린이합창단 <네 잎 클로버>, <정 주나요>

노래와 율동이 얼마나 이쁘던지요!

 

황간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박수경, 민서윤, 안지민 어린이의 동시조 낭송, 백수 정완영 시인의 <눈 내리는 밤>,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 눈>

 

모처럼 고향역을 찾아 온 남진근 부장 부부가 시골역장에게 준 꽃다발로 시골역장이 작가에게 축하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음악회가 끝나고 갤러리에서 방문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는 조병훈 작가

 

기차 사진을 기차역에 전시하게 되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청주 KBS TV'지금 충북은'에서 음악회와 전시회 행사를 취재해서 12.8일 저녁에 방영했습니다.

촬영감독 원미희 님과 리포터 최기정 님은 황간역에 벌써 두 번째 오신 것입니다. 

동일 인물을 두 번이나 취재하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황간역이 지역사회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얘기지요.

 

최기정 리포터는 최정란 시인과도 안면이 있더군요.

 

때마침 역마당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도 TV에 출연했습니다.

 

황간역 문화영토 지킴이 정태경 황간마실 회장도 TV에 출연^^*

이렇게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황간역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고향역에서의 아름다운 정을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지요. 

 

문화영토로 변신한 황간역에 최근들어 각종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들도 전국에서 찾아옵니다. 반갑고 다행한 일입니다.

번잡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마음의 짐 내려 놓고 쉬고 싶을 때 문득 생각나는 마음의 고향 같은 간이역,

황간역이 바로 그런 역이란 것을 많이 많이 알리는 것은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이 영상은 황간의 영상작가 이창주 선생이 편집해 주신 것에다 황간역의 겨울 풍경을 넣어 시골역장이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모두가 고향역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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