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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 SNS 음악회 시노래 가수 박경하 - <세월이 가면>

황간역음악회

by 강병규 2015. 2.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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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30(금) 울주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린 시노래가수 박경하 울산콘서트에 다녀온 소감은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운 시노래 가수가,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무대에서, 아름다운 시노래로, 아름다운 공연을 펼치는,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제목을 '황간역 음악회'로 시작하는 것은,

시골역장 생각하고 있는 황간역음악회는 오프라인 무대 공연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SNS를 통한 온라인 공연도 아우르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 블로그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와 밴드 등을 통해 박경하 가수의 연주 소식과 동영상을 함께 향유하는 것,

이것도 시골역장이 마련하는 황간역 음악회입니다.

 

<좌로부터 심순보 작곡가, 시골역장, 박경하 가수, 안소휘 시인, 한 사람 건너 최정란 시인, 송민숙 교수, 백기석 씨는 모자와 안경만^^*>

 

<맨오른쪽이 박경하 가수의 든든한 후원자인 부군이랍니다>

 

<'가지산 홍류재에서'를 쓴 김조수 시인도 첨 만났습니다>

 

<작곡가 심순보 님이 승용차로 KTX 울산역과 울주문화예술회관까지 왕복으로 안내하고 맛있는 저녁도 사 주셨습니다.^^*> 

 

공연 안내 블로셔입니다. 

이런 짜임새를 갖춘 블로셔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노래 가수 박경하 프로필입니다.

이 페이지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매니저나 스폰서도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을까!

이런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연주, 상상해 보세요!   

(아, 2015.1.10일 코레일 황간역 110주년 기념공연도 있군요. 박경하 가수와 시골역의 인연이 된 음악회입니다^^*)

장장 2시간동안 펼쳐진 공연 프로그램입니다.

시작부터 마침까지 정말 물흐르듯 매끈하게 진행하는 모습도 아름다운 공연의 훌륭한 구성 요소였습니다.

시골역장은 인터넷에 있는 박경하 가수에 관한 이런저런 평을 읽으면서 박경하 가수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입니다만,

대한민국 최정상의 기타리스트 김광석 님의 '박경하...!'란 글이, 이번 공연에서 본 '시노래 가수 박경하'의 진면목을 공감하게 하는군요.  

특히 '대중음악의 서정성 회복과 형이상학적인 예술을 지향하는  음악인의 자세를 갖춘'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떨림'이란 표현!!!

그리고 이원규 시인의 '그 무슨 설움 같은 것이 목울대까지 차오르고'.... 에 동의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의견에도 동감이구요.

 

초대 손님들의 연주 모두가 박경하 가수와의 곱고 오랜 호흡이 느껴져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음악이 예술을 지향할 때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연주를 보여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시골역장 맘으론 <시린>에 있는 14개의 곡을 모두 동영상으로 만들고 싶지만... 

아마 누군가가 그리 해 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공연 중 연주 연주마다 모두 동영상으로 찍고 싶었지만,

연주자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고, 무엇보다 연주 감상에 몰입할 수가 없는 일이어서 아예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막상 끝나고 나니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지만, 장장 2시간여동안 아름다움 속에 온전히 잠길 수 있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시골역장이 생각하는 박경하 가수의 매력 중 하나는,

노래 한곡 한곡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부른다는 것입니다.

분명 다른 이가 지은 시인데 마치 자신이 지은 시를 직접 노래하는 것으로 듣게하는 것은, 매력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마법과도 같은 일입니다.

시노래 가수로서의 가장 큰 미덕이다 싶습니다.

나이를 종잡을 수 없이 때론 청아하고 때론 먹먹하고 때론 구성진 목소리도 목소리이고, 빼어난 미모도 미모이지만,

상대방이 금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편하게 배려하는 말씨와 태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가수입니다. 

본인도 베이스 기타에 색소폰에 보컬에 나름 경륜과 역량을 갖춘 음악인인 백기석 씨가 그러더군요.

"박경하 가수,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네요."

 

때론 흥겹게 때론 탄식을 하며 호흡을 함께 한 연주곡 중에서 <세월이 가면>은 꼭 동영상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언뜻 이야기 들은대로 충남 강경 채운과 강원도 사북이란 지명과 관련된 사진과 그림을 인터넷에서 캡쳐했습니다.

특히 그림 이미지는 오치균 화가의 <진달래 그리고 사북의 겨울(2006~2007)> 작품을 사용했습니다.

<세월이 가면>을 들으면서 딸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 부녀간의 사랑을 참 아름답고도 아련하게 느꼈습니다.

나와 가족, 내 자신의 지난 시간들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도, 이 노래 들으면서 반추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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