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간역의 시 -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황간역 이야기

by 강병규 2015. 11. 16. 23:12

본문

시골역장의 마음을 사무치게 하는 시가 있습니다.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도 그 하나입니다.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겄네.

 

 

 

 

오늘 전인숙 화가와 최정란 시인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전인숙 화가가 폰으로 보여 준 이 작품 사진을 보는 순간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에 잘 맞는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화가의 허락을 받아 그림의 이미지를 편집해서 시화를 만들었습니다.

전인숙 화가는 지난 5월 황간역에서 황간초등학교와 황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어린이들과 함께 크레파스 작품전을 열었었습니다.

며칠 전 청주에서 초대전을 열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입니다.

내년 9월에 황간역에서 작품전을 열기로 했습니다.

 

 

 

전인숙 화가는 이 작품 제목을 <가을 연가>로 해 놓고

<강가의 노을>도 좋아서 고민을 했답니다.

시골역장은 시화에서 <강가의 노을>로 소개를 했습니다.

시와 맞는 그림이라서 그리한 것입니다.

  

 

황간역 마당에 있는 시 항아리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