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4일 황간 반야사 가족음악회에 출연하면서,
진행 안내를 맡은 시골역장에게 박소산 선생이 메시지로 보내 준 이력입니다.
- 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이수자
- 동래한량춤 전수자
- 가면무연구소 회원
- 문화공동체 와 운영이사
- 나다문화예술단 예술감독
- 부산민예총 춤위원회 위원
- 김해민예총 춤분과 회원
- 문화재청 문화유산방문교육 교사
당일 시간도 넉넉치 않았고, 특히 많은 출연자 중 특정인만 이력을 소개하는 것도 부담이 되어서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이수자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박소산 선생'으로만 소개했습니다.
사실 관객에겐 출연자의 이력은 관심사항도 아니고 장황하게 소개해봤자 귀담아 듣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무대에서 보이는 몸짓과 표정, 소리로 출연자의 전모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날도 '학은 고대로부터 신성한 동물로 고결함과 평화의 기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왔고....
동래학춤은 역동적인 배김사위를 통해 액운을 몰아내고 흰 도포의 우아한 날개짓을 통해 평화를 나타내는 천상의 선비춤'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관객들 표정을 살펴보니, 사회자의 주저리를 아주 못마땅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시골역장도 잠시 머쓱했었는데, 박소산 선생이 등장하자마자 반야사 마당에선 탄성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설명 필요 없습니다.
출연자의 사진과 동영상을 일일이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시골역장이지만,
그날은 황간역 음악회도 아니니 사회에만 충실하겠노라 다짐을 했기 때문에,
여기 올리는 사진 대부분은 레일앤 이은택 님과 황간의 김교식 작가가 찍은 것입니다.
이은택 님이 찍은 이 사진을 보면서,
박소산(朴笑山) 선생의 '웃는 산'이란 이름 뜻을
'산이 있어 구름 가벼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소산 선생의 소(笑)는 파안대소입니다.
거리낌이 없습니다. 천진난만하단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반야사 마당의 음악회 찻자리에서 저렇게 이쁜 미소를 띠고 있는 아가씨는
박소산 선생의 스탭 자격으로 동행한 곽민서 양입니다. 연지문화원 간사라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거리낌 없고 밝은 웃음이 가능한 것은
산처럼 쌓아 온 공력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내공이 아니고선, 이렇게 훨훨 한 마리 학이 될 수 없는 것이지요.
박소산 선생을 알게 된 것은 시골역장의 복입니다.
그리고 시골역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이 새로 만나고 교류하게 되는 것,
시골역을 문화영토라 내세울 수 있는 자랑스런 역할이기도 합니다.
박소산 선생은 음악회 끝나고 21:06 무궁화로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반야사에서 만난 반가운 인연들을 뿌리칠 그런 모진 내공은 원래 없는 가봅니다.
그래서 박경하 가수, 황보서 가수, 최정란 시인 등과 함께 저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07:06 무궁화로 내려갔습니다.
시골역장이 챙겨 준 우동을 저리도 맛있게 먹고...
다음을 기약하면 부산행 무궁화호를 탔답니다.
박소산 선생, 시골역에 또 오지 싶습니다.
황간역을 은근 좋아하거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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