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5일 귀한 손님들이 황간역을 찾아왔습니다.
황간역에서 열리고 있는 철길 따라 사생회 회원전을 보러 온 화가들입니다.
이들은 전국의 재래 장터를 찾아다니며 장날 장터 풍경을 주로 그리는 모임이랍니다.
왼쪽부터 노우혁 화가, 최정란 시인, 임재 김성호 화가이고,
이준일 화가, 백광영 화가, 박순이 화가입니다. 이들 세 분이 장터를 그리는 화가들이랍니다.
철길 따라 사생회 회원전 작품 두루 감상하고
시골역장이 귀한 손님들에게만 대접하는,
'시골역장이 직접 갈아 내는 원두커피'도 맛보고...
느닷없이 신임 황간역장이 된 노우혁 역장의 커피 맛도 보고...
황간역 플랫폼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철도 경력 40년에 이르는 시골역장은 물론 처음 보는 광경이고,
들어 알기로도 우리나라 철도에 이런 일은 없었고,
아마 외국철도에서도 모네가 생 라자르역에서 증기기관차 그린 것 말고는 거의 전례가 없지 않을까....
(나중에 이준일 화가가 유럽 철도에서는 가끔 있는 일이라고 귀뜸을 해주셨습니다.
'거기는 역에 드나들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왜냐면 각자가 제 행동에 응당의 책임을 지는 사회이니까' 그러시더군요.
이 분은 외국 스케치여행만도 250여회가 넘는답니다. 주로 기차를 이용하신다더군요. 훌륭하고 멋진 일입니다.)
황간역 플랫폼에 철도문화의 꽃이 피어나는,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준일 화가의 작품입니다.
김성호 화가의 작품입니다.
플랫폼에서의 사생회를 마치고 황간여행노랑자전거를 타고 월류봉도 들르고
반야사에서 그 유명한 지운팀장표 녹차도 마시고...
기차를 타고 함안으로 이준일 화가를 전송했습니다.
이준일 화가는 황간역이 아주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명한 화가의 칭찬을 듣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이준일 화가는 황간역에 또 오실겁니다.
이렇게 손 흔들며 떠나고...
이렇게 환송하는 정경이 아직 남아 있는,
황간역은 마음의 고향역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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