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황간역] 갈수록 흥미진진한 변신을 거듭하는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그 아홉번째 이야기

황간역 철도교류회

by 강병규 2017. 5. 15. 18:39

본문

2017.5.13.(토)~5.14.(일) 이틀동안 황간역은 명실상부한 문화영토였습니다.

5.13. 오전 11시에는 네팔빈민새끼염소후원 전병래 캘리그라피전시회 오프닝을 했고,

        오후 15시부터 한 시간동안 제53회 황간역 음악회- '찾아가는 시네마 사계'가 열렸고,

        오후 13시부터 5.14. 오후 14시까지 제9회 즐거운 황간역 철도교류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황간역에 모였습니다.

이번 교류회에서 모리 타카시 씨의 포즈는 '귀요미' 버전입니다.

교류회 단체사진을 찍을 때마다 아쉬운 점은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사정상 좀 늦게 오거나, 또 일찍 가야하는 회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여기 올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와 준 회원들

모두 고맙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황간역 1번선에서>


<월류정 앞에서>


<월류봉 팬션에서>


제9회 교류회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장기현 군을 비롯한 운영진은 4.29. 미리 와서 노랑자전거 정비까지 마쳤습니다.

황간역 철도교류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처럼 정성과 열성이라는 든든한 바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참가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요.



모처럼의 여성 참가자 홍의정 씨,

양한석 군의 아름다운 짝꿍입니다.


모리 씨는 캘리그라피 전시회 오프닝에서 전병래 작가의 <아침단상>이란 묵상집을 선물 받고,

이런 취지의 인사말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일간 친밀한 민간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황간역 철도교류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시회 오프닝 다과도 함께 나누고...


첫번째 일정은 황간여행노랑자전거 월류봉 투어 




두번째 일정은  황간역 음악회 참석


다음은 운영진이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 '숨은 보물을 찾아라!'








작년 강병규 역장의 정년퇴임 기념으로 모리 타카시 씨가 선물한 파카 만년필에 대한 답례로

그 만년필로 그린 첫번째 그림을 선물했습니다.



숙소인 월류봉 팬션에서 푸짐한(?) 친교의 시간입니다.







이날 밤의 특별한 미션,

월류봉에 떠오른 보름달로 월류봉의 정체성을 담은 사진 작품 남기기

<배근대 군의 작품>


5.14. 교류회 2일차 일정은 황간역 2층 사랑방 카페에서의 모닝커피 건배로 시작되었습니다.


강병규 철도원은 황간역 철도교류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국내 철도 노선 중 거의 유일한 재래식 철길인 경북선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한 사진작품을 준비해서

8월에 황간역 갤러리에서 테마 전시회를 하고, 기회가 되는대로 주요역 순회 전시도 합시다.'



비행기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기차를 상상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의 생각 저변에는 추억으로 달리는 열차를 타고 싶은 열망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TX를 타고 가면서도 추억의 철길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낭만과 추억이 깃든 재래식 철도 노선 하나쯤은 남겨 보전해야 한다는 것,

경북선을 추억과 낭만이 깃든 관광 노선으로 만들자-철도원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지자체에서도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차원에서 검토해 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전체 노선이 아니라면, 부분 노선도 좋을 것입니다.

어차피 복선전철화를 하든 직선화를 하든 기존선을 모두 활용할 수는 없을 것이고,

특화된 관광노선을 통해 창출해 낼 수 있는 부가가치를 감안한다면

새로운 관광사업 아이템으로 연구해 봄직한 소재일 것입니다.



없애고 개량하는 것만이 발전은 아닐 것입니다.

철도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정서와 문화의 가치를 살리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있다면 함께 할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하지 않을 일이라면,

그리고 그 일이 꼭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가 그 일을 해야겠지요.     


대중교통 매거진 TRAVIA 대표운영자 김상욱 군은 KTX 셔틀버스 서비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거점마다 고속철도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KTX와 버스, 도시철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각 운송수단의 균형발전과

국가전체의 사회비용도 줄일 수 있는 교통정책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공감이 되는 제언이었습니다.  


황간역 철도교류회가 내세워 자랑할만한 것 중 하나는 이런 주제 발표입니다.

각자가 관심을 갖고 있거나 활동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생각의 폭과 깊이를 키울 수 있는 것이지요.

철도를 사랑하는 젊은 이들에게 이렇게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열어 준 것만으로도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는 결코 작지 않은 몫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신준식 군은 발표 장면을 인터넷으로 중계방송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이를 본 친구도 있다더군요.^^*


어제 비 때문에 포기했던 트로리 타기 이벤트로 교류회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생각만 바꾸면,

선로보수작업운반용 도구가 이런 즐거운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구 하나에서 연출되는 표정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소개합니다.










교류회 운영진 정동진 군이 배근대 군의 시선에 등장했군요.^^*

교류회 때마다 순천에서 승용차를 렌트해서 차량봉사를 맡고 있습니다.



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 잘 먹고


그냥 헤어지기 서운하다보니 이런 헤프닝도 벌어지더군요^^* 


모리 타카시 씨는 최정란 시인도 반갑게 만나고


ㅍ페이스북 친구인 영동의 사진작가 이춘용 씨와도 만났습니다.


정현호 상병과 기념사진도 찍고...


평소 존경하던 철도선배인 고 김봉래 센터장님과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순수한 정이지요.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는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철도 동호인들이 인정의 유대를 이어가는,

아름다운 모임입니다.

그리고 매번 새로운 이벤트가 벌어지는, 정말 '즐거움' 모임이구요.

   

<사진을 제공해 준 배근대 군과 김상욱 군에게 감사 드립니다. 사진 제공 환영합니다. 보내 오는대로 필요한 장면을 추가하겠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