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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일본에 철도박물관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제10회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

황간역 철도교류회

by 강병규 2017. 11.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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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철도박물관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017.11.11.(토)~11.12.(일) 제10회 황간역 즐거운 철도교류회에서, JR서일본여객철도에 근무하는 모리 타카시 씨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철도회사들이 곳곳에 철도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지만,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는 것입니다. 

회사를 지속 운영하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필요한데,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서 그런 인재들을 철도회사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릴 때부터 철도에 대한 호감을 갖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 전략하에 운영되는 것이다 보니 놀이공원 이상의 규모에 각종 볼거리며 체험거리에 매장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일테면 철도박물관들이 인재 유치 경쟁을 하는 것이겠지요.


이번 교류회에는 대한민국청소년철도교류회(Korea Youth Railroad Exchange Association)라는 학생단체에서도 참석했습니다.

2016.5.~12. 최초 구상을 하고, 2017.1.14.~1.15. 의왕 철도박물관에서 제1회 대한민국청소년철도교류회를 개최했고,

현재 2018.1.26.~1.28. 제2회 교류회를 준비 중인데, 참가대상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랍니다.

제법 멋지게 디자인한 행사 계획서를 보니 행사예산은 1인당 참가비 5천원으로 해서 총 15만원으로 책정했더군요. 


황간역 철도교류회는 철도사진동호회 ARPT, 대중교통 전문매체 TRAVIA, 우송대철도동아리 WRR 등 

여러 교류회 맴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모리 타카시 씨를 비롯한 일본 철도인들과 중국 유학생들, 철도동호인들과 코레일 직원 등도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작은 시골역에서 자생적으로 이런 교류회를 만들고, 2014.10.13. 이후 어느덧 10번째의 교류회를 이어오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황간역이 철도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아지트(?) 내지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뿌듯하기도 하지만, 평생 철도에서 살아 온 입장에서는 사실 미안하기도 한 일입니다.

황간역 철도교류회는 이 땅의 젊은 철도마니아들에게 그들의 철도사랑 열정을 맘껏 펼칠 자리로써는 너무도 비좁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는 코레일에서 제2회 서울역 철도문화전도 열었고, 철도박물관에서도 여러 철도교류회에게 문을 열어 주고

이동철도박물관도 운영하는 등 철도문화의 저변을 넓혀가는 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철도에는 우리만의 문화가 있고, 한국철도문화는 우리 아니고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도 만들어 내지도 보전하지도 못할 분야일 것입니다.

젊은 철도동호인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 철도문화를 위한 필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황간역 철도교류회를 계속 이어갈 이유이기도 하구요.


박병선 군과 필자가 찍은 사진으로 1박 2일의 시간들을 기록합니다.


이번 교류회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꼽았습니다. 

<줄넘기>


<추억의 달고나>


<단체사진> 다소 의례적이면서도 이것 없으면 너무 허전하지요.


제10회 교류회 날자를 11월 11일로 맞춘 것은 이런 의미였습니다.





11.11.에는 이런 과자가 제격이지요. 김민혁 군이 한 박스를 들고 왔더군요.


황간역 부근 놀부식당에서 찬조한 곶감, 모리 씨가 가져 온 일본 과자도 보이는 군요.

군복무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정동진 군도 물품 찬조를 했답니다. 그 마음이 고맙고 든든합니다.


모리 타카시 씨는 회사에 아주 중요한 일이 있는데도 당일 일정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이런 열정과 성의가 황간역 철도교류회의 큰 원동력입니다.



황간역 2층 황간마실카페는 철도교류회 장소로 딱입니다. 



운영진 장기현 군입니다.

직장 일도 바쁘고 철도박물관에서 사진전시회 중인데도 교류회 준비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황간역철도교류회의 든든한 기둥입니다. 


2004.4.1. 우리나라 최초의 KTX를 운전한 기관사이자, 철도문화의 새로운 장르를 열어가고 있는 손민두 기장도 황간역 철도교류회의 든든한 기둥입니다.

이날도 불과 20분의 짧은 강연을 위해 광주와 황간을 승용차로 오가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노기해 황간역장입니다.

듬직한 외모처럼 열린 마음과 긍정적 사고력을 지닌 철도인입니다.


쉬는 시간 간식이 풍성합니다.



운영진 박병선군이 진행한 퀴즈 쇼도 재밌더군요.

상품은 라면땅과 쫄떼기 등 추억의 과자이지만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트래비아 멤버 이지용 군은 프로스포츠를 연계한 KTX 마케팅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올 12월 입대를 앞두고 아이디어 발상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서 발표하고 듣는 것으로 접기에는 참 아쉬운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젋은이들을 위한 보다 넓은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모리 타카시 씨도 JR 서일본여객철도에서 실행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트래비아 대표 김상욱 군의 발표도 시사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는 버스와 기차 등 예전의 모델들을 원형 보존하기 위한 관심과 열정이 고맙더군요.



모리 씨가 일본의 철도주식회사들이 철도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문화와 시스템의 차이도 있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그런 식견은 본받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철도교류회이다보니 주로 철도에 관한 얘기들이지만, 이 공간이 이런 인문학적인 콘텐츠로 얘기를 나누는 곳으로 잘 맞겠다 싶습니다.

황간마실 카페를 '기찻길 옆 인문학 카페 사랑방'으로 운영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철도교류회를 주관하는 이강재군입니다.

참 의젓한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이 어린이도 신칸센을 안다더군요.

이런 일도 일종의 철도교류이지요. 세대간 한일간...^^*


모리 씨는 인품이 참 원만합니다. 우리나라에 매우 넓은 인맥을 갖게 된 배경이겠지요.  


최정란 시인도 철도 가족입니다. 부친이 철도에서 근무하셨답니다.

철도교류회 멤버들과도 교분이 두텁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철도교류회 운영진입니다.


교류회 설문조사-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입니다.  



이날 이벤트 중 하나-핸드카 타기입니다.


역시 철도마니아답게 차륜지부터 고이는 센스!


첫 손님은 마침 황간역 구경하러 나온 가족입니다. 참 좋아하더군요.





스마트폰으로 출발신호를 현시하는 김진운 군의 센스^^*


이어서 역 마당에서의 줄넘기



 




즉석 사진인화 서비스-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한솥밥을 먹는 것도 철도교류회의 중요한 순서 중하나입니다.


어느덧 모리 씨가 돌아갈 시간입니다.




당일 참가자들이 돌아가는 기차는 상행 20:56, 하행 21:00입니다.



이런 개별적인 만남과 대화 자체 교류회가 되는 것이지요.


공간만 있으면 이렇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막차로 올라가는 당일 참가자까지 환송하고



이번 교류회 숙소는 월류봉 가든(달빛)민박입니다. 


기차모형 시연도 하고



노래방 기기도 있었답니다.

누군가는 뽀로로 주제가를 아주 힘차게 불렀다고 합니다.^^!


오뎅국에


추억의 달고나 뽑기끼지 챙겼군요. 




월류봉의 아침입니다.



황간여행노랑자전거를 타고 월류봉~황간향교까지 투어를 했답니다.


황간의 가을 풍경입니다.





11.12.(일) 점심


이것은 여기까지 읽은 멤버들을 위한 팁입니다.

다음번 교류회 퀴즈에 이 부분이 나올 예정이랍니다.


이번 교류회를 위해 준비와 진행 뒷정리까지 수고를 도맡아 준 운영진 장기현 군과 박병선 군,

모리 타카시 씨, 참석한 멤버들, 몸으로는 오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 해 준 멤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공지사항입니다.

오는 12월 16일에 철도교류회 송년모임이 있습니다.

제11회 철도교류회는 내년 봄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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